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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이나 민요 · 속담 같은 것을 통해 보면 양반을 바라보는 서민들의 시각은 긍정적이기 보다 오히려 부정적이었다.
좋은 가문에 태어나 과거도 볼 수 있고 벼슬을 하여 부귀 영화를 누리거나 일생 글을 읽고 손에 흙을 묻히지 않고 성인군자의 말씀을 옮기고 상민들에게 경대(敬待)를 받고 사는 양반들이 그들이라고 부럽지 않을 리 없다. 그리하여 ‘미물같은 우리 인생’이란 자조 끝에 ‘어떤 사람 팔자 좋아’라고 민요나 가사에는 한숨 섞인 넋두리로 표출해 내기도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허다하다. 즉, 민담(民譚)에 의하면 복중(伏中)에 의관을 정제하고 책상다리를 하고 글을 읽고 있는 상전을 보고 종이 ‘영감 마님은 덥지 않으십니까?’하니 상전이 ‘이런 옷을 입고 이렇게 책을 읽고 있으면 시원해지느니라’했다. 그 종이 자기 방에 가서 흉내를 내보고 ‘역시 양반이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나는 천금을 줘도 이 노릇을 못한다’하고 다 벗어 던졌다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박지원(朴趾源)의 소설 『양반전』이 있다. 평생 양반의 신분이 소원인 부자 농부가 양반을 사 놓고 수령에게서 그 까다로운 처신(處身)의 도(道)와, 반대로 양반의 대상민(對常民)의 횡포 같은 특권을 듣고 ‘누구를 도적놈으로 아시오’하고 달아났다는 것은 소설세계의 이야기라 하더라도 실제의 어느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다.
우선 상민들의 눈에 비친 양반은 두렵고 가식적이고 무기력하고 상민들을 못살게 구는 대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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