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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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합격하는 일은 앞으로 관로(官路)에 나아가서 출세가도를 달리게 되는 등용문(登龍門)이다.
조선시대 정치철학으로 받아들인 주자학의 효도관에서 효의 이상을 ‘입신출세(立身出世)하여 부모의 이름을 빛내는 일’에 두었었고, 유교의 현세주의에서는 일신의 영달은 물론 가문의 영예로서 과거에 합격하는 일은 남아의 필생을 둔 목표였었다. 그러나 원래 관직의 수효는 제한되어 있어 좁은 문인데다가 그나마 조선중기 이후부터 당쟁과 세도정치의 부작용으로 이 과거시험도 공정을 잃고 수많은 천하의 영재(英材)들을 실의에 차게하고 일생을 가난과 자조 속에 파묻히도록 하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