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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한 이름이란, 위에 열거한 보편적 명칭 외에 특별히 부여된 직종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의미한다.
남자로서는 상노(床奴), 방직이(房直이), 청직이(廳直이), 기러기아범, 함진애비, 방자(房子), 별감(別監) 등이고 여자에는 안잠자기, 따라마님, 아지(阿之), 통직이(筒直夷8, 수모(手母), 하임[下任, 한임(漢任)] 등으로 불리던 직업인이다. 이들의 신분은 대체로 노비에 속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천민에 한하지 않고 상민도 직업으로서 택한 사람도 있다. 예컨대 유모나 보모같은 것이다.
팔천(八賤)으로 이미 보편화 된 직종별 이름의 천민들에 대하여는 대체로 백정, 기생, 무격(巫覡) 등 그 명칭이 나타나 있는 바, 다만 한 두 가지 생소한 이름은 있다. 즉 갖바치와 진척[津尺(나루치)]이다.
갖바치란 조혜업(造鞋業), 즉 오늘날로 말하면 양혜점(洋鞋店)아닌 ‘가죽신’만드는 장인이다. 갖은 가죽[피(皮)]의 뜻, 즉 가죽을 받쳐서 양반들의 신을 만든 데서 연유한 말이다. 가죽을 취급한다는 사실에서 백정에 준한다고 본 것이다. 중[승(僧)]을 천하게 본 것은 조선시대, 숭유척불사상(崇儒斥佛思想)에서 나온 발상이라고 보아지는 바, 그러나 ‘무슨 대사(大師)’하고 역사상 유명한 승려의 이름이 등장하는 사실을 보면, 이는 문전마다 걸량(乞糧)하는 ‘걸립승(乞粒僧)’을 특히 지목한 것 같다.
따라서 위의 보편화 된 명칭의 천민 외에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대상은 적어도 1930년대까지 서울 장안에 존재했던 특수 직업인들―역시 천민시한 사람들의 몇 직종의 사람들이다. 물론 이들은 노비계층이 대부분이며, 때로는 상민 중에서도 그 직업에 종사하거나 일시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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