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노
> 민속 > 서울민속의 개관 > 서울민속의 성격 > 상노
 

양반집 사랑에서 상(床)도 나르고 잔심부름하는 소동(小童)을 일컫는 말이다. 안에서 부인들이 부리는 몸종[시비(侍婢)]에 해당하는 남자 주인의 시종이다. 밥상, 술상, 다담상(茶啖床)의 시중 뿐만 아니라 세숫물 기타 등 긁는 일까지 상전 신변의 온갖 자질구레한 시중을 들며 양반이 외출할 때는 그림자 같이 따라 다녀야 하며, 같은 집안에 있어서도 양반의 화장실 출입에도 등불을 들고 앞장서는 것도 이들의 소임이다. 비록 가난하게 살아도 상노 하나쯤은 부리는 것이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최소한도의 체면유지였다. 다음의 시조가 이를 증명한다.

「‘아해야, 박주산채(薄酒山菜)일 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아해야. 네 권농(勸農) 계시냐 정좌수(鄭座首) 왔다 하여라’ 〈정송강〉
‘아해야, 고국흥망(故國興亡)을 물어 무삼하리오’」

등에 나타나는 ‘아해’가 바로 상노들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