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 별감, 구사
> 민속 > 서울민속의 개관 > 서울민속의 성격 > 방자, 별감, 구사
 

방자는 춘향전에 등장하는 애교스런 남자 하복(下僕)의 이름으로서 친근미 있는 이름이나 실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관청에서 심부름하는 소년종의 호칭이다. 그런데 궁중의 방자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들이다. 상궁의 살림집에서 붙박이로 부리는 소녀들로 일명 각실이 또는 ‘방아이(房아이)’라고도 한다.
별감은 궁중에서 쓰는 하예(下隸)들, 즉 궁노(宮奴)의 호칭이다. 광복 전까지만 해도 별감들이 많이 살았다 하여 창덕궁 서쪽 동네(현 원서동)의 명칭으로 ‘별감골’이란 이름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노비사회에서 상호간 호칭에 ‘별감’이 쓰인 것은 재미있다. 궁중과는 거리가 먼 사가(私家)의 종인데도 그들은 서로 부를 때면 ‘박별감’‘박동대감댁 별감’등으로 불렀다. 이는 노비가 다 같은 천민이라 하더라도 궁노를 우위에 놓고 본 풍토를 대변해 준다.
구사(丘賜)란 구사(丘史)라고도 쓰는 바, ‘구사(驅使)’의 차자(借字)라 보아지며 공신에게 내리는 지방관청의 노비를 일컫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