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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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마님의 외출 때 뫼시고 다니는 여인을 따라마님이라 한다. ‘마님’이란 ‘마누라님’의 준말이라고도 하고 ‘마마님’의 준말이라고도 하지만 확실치 않고 또 ‘마누라’를 교거소편(郊居?編)에는 ‘말누(抹樓)’를 대청마루로 보고 마누라란 폐하(陛下), 전하(殿下)와 마찬가지 이치로 ‘마루 아래’의 뜻이라 하였다.[註] 그렇다면 저하(邸下), 각하(閣下) 보다 당연히 격이 아래여야 될텐데, 17세기 초 광해군 때까지만 해도 궁녀들의 대화에서 왕과 왕비의 존칭(3인칭)으로 썼던 사실[註]을 보면 이 주장은 옳지 않다.
‘말누하(抹樓下)’란 몽고어에서 종이 상전을 일컫는 존칭으로 광해군 때까지는 마마와 동격으로, 영조 이후(18세기)는 마마의 다음으로 남녀 없이 쓰여오다가 조선말에 내려와서는 세자빈에게만 쓰인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로 보건대 근래까지도 쓰인 ‘마님’이란 존칭이 ‘영감마님’ ‘대감마님’ ‘대방마님’ ‘안방마님’같이 남녀 없이 쓰인 사실은 상전의 존칭이라는 마누라님에서 온 것임을 추단할 수 있다.
한편 궁중용어에서 상궁들의 존칭을 ‘마마님’이라 하는 바, 민간에서는 대가댁 소실의 존칭으로 공용했으므로 ‘따라마님’의 ‘마님’이 ‘마마님’의 준말이라고 해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