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조(戶曹)
> 문화사적 > 건축물 > 관아 > 호조
 

   형조의 아사에 비하면 호조의 공해는 다양하였다. 소관하는 업무가 복잡 다단하므로 예속된 관아도 많아 그만큼 공해의 성격은 간단하지가 않았다. 본아에 이어 그들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호조의 본아는 중부의 징청방(澄淸坊)에 있었는데 경복궁 광화문의 좌측 구역에 속한다. 이 구역은 경치가 좋았다. 서편으로 태복천(太僕川)이 흐르고 있어서 여름에도 시원하였다. 본아의 대문 밖에는 우물이 있었는데 태복천 가까이 있어서인지 사철 많은 물이 고여 있고 가뭄에도 마르지 않아 당시의 사람들은 명천(名泉)이라 불렀다. 또 본아의 당상청(堂上廳) 동쪽에는 버드나무 등이 경관을 이루는 연지(蓮池)가 있었다. 1744년에 지반(池畔)에 세운 3칸의 연정(蓮亭)이 있으며 연지의 규모는 동서가 10보이고 남북이 13보이다.
본아의 당상청사는 12칸의 규모이다. 사면에 툇간(退間)이 있는 건물인데 을좌신향(乙坐辛向)하였다. 대청의 좌우로 각 4칸의 아방(兒房)이 있다. 즉 좌측으로부터 방 4칸, 대청 4칸, 방 4칸의 12칸 구성의 평면인 것이다.
당상청사와 별도로 낭관청사(郞官廳事)가 있다. 앞퇴가 있는 4칸 규모인데 자좌오향(子坐午向)하였다. 여기에 앞퇴가 있는 3칸의 입직방(入直房)과 석방(石房) 2칸 다주(茶廚) 1칸, 마굿간 1칸 규모의 건물이 또 있었다. 한쪽에는 판적사고(版籍司庫) 52칸, 판별고(版別庫) 44칸, 세탕고(歲帑庫) 9칸, 잡물고(雜物庫) 11칸, 은색고(銀色庫) 4칸, 별예방고(別例房庫) 7칸의 127칸이나 되는 고사(庫舍)가 있었다.
그 외에 주학청사(籌學廳事) 6칸과 입직방(入直房) 1.5칸, 청(廳) 3칸, 행각(行閣) 20칸, 공안(貢案) · 속안(續案) · 문서(文書)를 장치(藏置)하는 고사(庫舍) 8칸과 중문 1칸이 있다. 이어서 서리장방(書吏長房)이 있다. 이의 규모는 다음과 같다.

「都長房廳六間 房二間, 版籍司廳三間, 房四間, 文書庫三間, 版別房廳三間, 房四間, 文書庫五間 前例 房廳四間 房二間 文書庫二間 別例房廳三間 房二間 文書庫五間 銀色房一間 廳一間 料祿色房一間
廳一間 雜物色房一間 廳一間 別管房一間 廳一間 別庫房一間

書寫房一間 廳一間 庫直上直房二間 廳二間 使令房四間 堂上 三門 中門一間 南挾門一間 北挾門一間 中大門一間 挾門一間」

여기에 속해 있는 1칸의 대문에는 ‘지부아문(地部衙門)’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뒷문도 역시 1칸인데 여기에는 ‘탁지남문(度支南門)’이라 편액하였다. 탁지(度支)는 회계 업무도 맡은 관아란 의미를 지니고 있는 어휘이다.
호조에는 조방 이외에 대령별예방(待令別例房)이 있었는데 모두 창덕궁 금호문(金虎門) 밖에 있었다. 경희궁 밖엔 조방이 있었다.

「【待令別例房(金虎門 밖)】
籌學廳事二間 房一間半 月廊四間
書吏廳事三間 房三間 庫三間
大門一間 行廊三間

【朝房(金虎門 밖)】
堂上廳事四間半 右房二間 左房一間 茶廚一間
郞官廳事三間 房二間 茶廚二間
籌學廳事三間
書吏上直房一間
大門一間 中門一間 後門一間

【朝房(開陽門 밖】
堂上廳事三間(前退) 右房一間 左房二間 茶廚一間
郞官廳事二間 房二間
書吏上直房二間
大門一間 西挾門一間」

호조에서는 남부의 소공동(小公洞)에 분호조(分戶曹)를 두었다. 여기에도 공해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分戶曹】
堂上廳事四間 左右房各二間 茶廚二間
都廳廳事四間 房二間 茶廚一間
郞官廳事三間 房一間
籌學廳事四間 房二間
書吏廳事四間 房四間
庫十三間 行閣三間 馬廐一間
大門一間 南門一間 東門一間

【戶曹別營(西部 龍山房 桃花洞)】
廳事二間半 房二間 月廊七間 庫四十九間
?淸樓廳事九間(退五間) 房二間 北挾房一間半
大門三間 南門一間(有門樓)
使令房三間 行閣十一間 馬廐一間」

이 밖에 호조에는 기능에 따른 관아들이 예속되어 제각기의 청사에서 공무를 수행하였다. 그 중의 하나는 용산방(龍山坊)에 있는 별고(別庫)이다. 또 뚝섬에는 수세소(收稅所)가 있었다.

「【別庫】
廳事四間 房二間(前後退各二間) 庫六十二間 月廊四間 虛間一間 馬廐二間

書吏廳事二間 房一間 庫直房二間
大門一間

【收稅所】
廳事三間 房一間半 庫直房一間 廚一間 大門一間」

한편 호조에는 외청으로 사도시(司導寺) · 내자시(內資寺) · 사섬시(司贍寺) · 사축서(司畜署) · 제용감(濟用監) · 사재감(司宰監) · 군자감(軍資監) · 광흥창(廣興倉) · 평시서(平市署) · 사포서(司圃署) · 장흥고(長興庫) · 장생전(長生殿) 등이 있었다. 이들도 역시 각기의 공해에서 소임을 감당하였다. 그 중에서 사축서(司畜署)와 사섬시(司贍寺)의 규모는 다음과 같다.

「【司畜署(南部 會賢洞 二間屛門內)】
廳事五間 房二間 書員房三間 廳三間 軍士房一間 大門一間

【司贍寺(西部 仁達坊 社稷洞)】
廳事三間 房二間 庫四間 行閣六間 庫直上直房一間 廚一間 大門一間」

또 보민사(保民司)를 혁파한 후에 목물고(木物庫)를 인달방(仁達坊)에 설치하였는데 그 청사는 다음과 같은 규모이다.

「【木物庫(西部 仁達坊)】
庫四十三間
守直軍士房三間 廳一間 廚一間
大門一間 中門一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