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조지(禮曹址)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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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조는 의정부 청사 맞은편인 서부 적선방(積善坊), 현재 종로구 세종로 77번지 6호의 정부종합청사 자리에 있었다. 예조의 건물은 1960년대까지 일부가 남아 있어서 걸문장랑(傑門長廊)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었다. 조선말 고종 2년(1865)에 대원군은 조선초의 삼군부(三軍府)를 부활시킴으로써 예조는 훈국신영(訓局新營)자리로 이전되고 대신 삼군부가 이 청사를 사용했다. [註]
본조는 예악 · 제사 · 연향(宴享) · 외교 · 학교 · 과거 등을 관장하는 관아로서 내부에 계제(稽制) · 전향(典享) · 전객(典客)의 3사를 두어 업무를 분담하였다. 계제사는 의식 · 외교 · 제도 · 경연(經筵) · 사관(史官) · 학교 · 과거 · 인신(印信) · 단명(丹命) · 천문 · 누각(漏刻) · 국기(國忌) · 묘휘(廟諱) · 상장(喪葬) 등의 일을 맡고, 전향사는 연향(宴享) · 제사(祭祀) · 생두(牲豆) · 음선(飮膳) · 의약(醫藥) 등의 일을 맡았으며, 전객사는 사신 · 왜인 · 야인 등의 접대 · 사여(賜與) 등의 일을 맡았다.
예조의 청사는 개국공신 정도전의 주장으로 조선초에 군을 통솔하는 의흥삼군부(義興三軍府)의 청사로서 의정부 청사의 규모와 같은 건물로 지었던 것이다. 정도전의 사후 삼군부를 파하고 중추원(中樞院)을 설치함으로써 예조 · 병조의 업무를 증대시킴과 함께 오늘날의 외교 · 문교 · 문공부의 일들을 집행하는 예조가 삼군부 청사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