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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단(**丘壇)은 일명 원구단(圓丘壇) 또는 원단(圓壇)이라 하기도 하였으니「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 하여 지신(地神)을 제사드리는 사직(社稷)의 사단(社團)을 방형(方形)으로 쌓은 것과는 달리 천신(天神)을 제사드리는 단(壇)을 원형(圓形)으로 쌓았던 데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이러한 원형의 제천단(祭天壇)은 이미 고대부터 있어온 일이지만 광무 원년(1897) 10월, 고종황제의 즉위를 앞두고 정부에서는 서울의 중앙지(中央地) 높은 곳인 소공동, 전의 남별궁터에 환구단을 쌓았으며 공사가 끝남과 함께 10월 11일에는 고종이 백관을 거느리고 친히 환구단에 거동하여 천지(天地)에 고제(告祭)하고 황제 위(位)에 나아갔던 것이다. 그러나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점한 후 1911년 2월에는 환구단의 건물과 기지(基地)가 모두 총독부로 넘어갔다. 일제는 1913년에 환구단을 헐고 그 자리에 건평 580여평의 소위 조선총독부철도호텔(조선호텔)을 짓게 되니 옛날의 제천(祭天) 성지(聖地)는 만인(萬人) 잡답(雜踏)의 곳으로 되고 말았다. 다만 전의 단북우(壇北隅)에 천지 신위를 봉안하던 황궁우(皇穹宇)(팔각당(八角堂))만이 쓸쓸하게 남아있어 이 나라의 기울어진 운명을 함께 슬펴하는 것 같았다. [註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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